켄히나 온리전 [히5] 중철 B6 8페이지 2000원 (당근케익님과 함께 합니다!) 신의 사랑을 받는 켄마, 그리고 우연히 만난 히나타. “내일도 날 보러와줘, 쇼요.” 그러나 이제는 고독을 안다. 속삭임이 잦아든다. 이것이 마지막이다.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노력. 타인을 향한. 이 이상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켄마는 침묵했다. 그의 시선이 자꾸만 바닥을 ...
부서지는 햇빛은 찬란한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날이 무더웠다. 잎사귀 사이로 반짝이는 햇빛 부스러기를 보며 하나마키는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전의 자신이었다면 당장이라도 이젤을 들고 와 연필을 들고 간격을 가늠했을 테지만 지금은 택도 없는 이야기였다. 연필을 드는 것이 두려웠다. 그림은 미세한 떨림으로도 분위기를 달리한다. 몇 번이나 캔버스 앞에서 좌절했던가...
< 당신이 결리던 밤 > 21. 무제 타이레놀 먹으면 감정이 둔해진다고 했던가. 그게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별 후에 매일 타이레놀을 한 개씩 먹는 하나마키. 오이카와가 그런 하나마키 보고 “맛키, 어디 아파? 보건실 갈래?” 이러는데 하나마키는 담담하게 “보건실 갈 정도는 아니야. 먹다보면 괜찮아질 거니까.” 해서 오이카와...
"부르셨습니까." 숨조차 흐트러지 않은 모습은 자신이 기억하던 집사의 모습 그대로였다. 급한 부름이었음에도 먼저 묻지 않고 하문을 기다리는 것까지 똑같았다. 이것이 꿈인가, 아니면 자신이 기억하는 이전이 꿈인가. 분간력이 흐려진다. 마츠카와의 눈매가 약간 느슨해졌다. 집사 또한, 함께 그곳에서 죽었겠지.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미안함이 몰려왔다. "사람을 ...
“나는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어.” 칼이 목을 겨눴을 때, 그는 해사하게 웃고 있었다. 분홍빛 머리카락이 어여삐 흩날리는 걸 바라보며 마츠카와는 눈을 깜박였다. 봄이 왔구나. 그 순간에 그런 생각을 했다. “역모자의 가문은 이로써 멸족하며…….” 멀리서 황실 대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 앞에 검을 겨눈 이가 어느새 이토록 눈부시게 자랐구나 싶어 마츠카와는 ...
그러니까, 불행이란 건 지극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노력만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고 여긴다. 그런 걸 입 밖으로 내면 이와이즈미가 쿠소카와라며 눈을 치켜뜰지 모르니 오이카와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남겨두려 했었다. “……배구는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본래대로라면 의사가 그 말을 전해줬을 것이다. 하지만 말을 먼저 전해준 건...
* 글에 미소지니적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표현은 올바르지 않은 표현입니다. 별 헤는 밤, 대저택의 밤은 깊어진다. 처음 마주했던 시간은 어느덧 지나쳐 부질없어졌다. 첫 설렘은 기억나지 않는다. 커크는 대저택 계단에 걸터앉아 책장을 넘기는 본즈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본즈는 커크의 발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모른 척 다음 장을 넘긴다. 읽지 않은 장이...
중철 | 28p | 5,000원 “이와이즈미.” 눈매가 어여쁘게 휘어진다. 오이카와는 자신의 얼굴을 쓸 줄 알았다. 이와이즈미가 이 얼굴에 못 견딘다는 사실도 안다. 그렇다면 좋을대로 이용해먹어도 좋지 않은가. 그도 자신도 결국은 서로를 이용해먹는 일인데. 이 관계도에 순정을 얹은 건 자신 혼자만의 이기심이고……. “당신은 좀 덜 상냥해질 필요가 있어.” ...
현실성이 없어서 자꾸만 눈을 깜박이게 된다. 제임스는 삶에 자신이 얼마나 불행했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때문에 매일 밤, 잠에 들면 이 모든 게 꿈으로 사라지진 않을지 몇 번이고 불안에 떨며. 손을 쥐락펴락한 채 잠을 샌 날이 많았다. 주어진 행복이 남의 것 같아 낯설었다. 가녀린 그녀의 손을 꼭 쥐고 있노라면 페인은 말없이 등을 끌어안아주곤 했다. 그렇게 ...
* 해당 글은 강간 소재가 있으며 비윤리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 비윤리도덕적인 표현들이 존재합니다. 해당 일은 현실에서 범죄 행위입니다. 새하얀 육체와 충만한 영혼을 가진 당신,언제까지나 다정하고 따뜻하고 겸손한 당신,어쩌면 아름다운 당신그러나 곧 나에게 먹힐 당신이기성, 채식주의자의 식탁 암막 커튼이 드리...
아카아시는 이름 자체가 아카시아 꽃과 연관 있어 보여서 참 좋아한다. 아카아시는 우수에 젖은 듯 한, 어딘가 냉막한 느낌이 있으면서 결국 다정한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아카아시는 참 복합적인 캐릭터이고 그가 이학년이라는 중간적 위치에 자리 잡아서 스토리가 많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멋지지. 냉막함이 어려있는 다정이란 건. 살얼음이 낀 다정이지만 새벽에는 잠...
더 쓰지 않는 계정입니다.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